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 난이도★★☆ / 추천 ★★☆]

'유행하는 책' 안 읽으시는 분 있으시죠? 아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 꽤 있거든요. 저도 읽을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하려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나치다보면 ‘유행하는 책’이라는 이유로 배제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괜찮을 책인데도 한참 후에나 읽게 되는 책이 꽤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그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그동안 책을 신중하게 골라서 읽어야지하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보면서 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 게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행한다는 이유로 읽지 않았던 책 중 하나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입니다. 처음에 책이 나왔을 때는 유행한다고 읽지 않고 그 후에는 늘 경제, 금융 공부는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미루기만 했었는데, 이번에 도서관에 가서는 맘먹고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의 책을 싹쓸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책을 먼저 볼까 하다가, 제목이 가장 특이한 이 책을 먼저 꺼내들었습니다. ‘왜 A 학생이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B학생은 공무원이 되는가’ 특이하죠?

왜 A학생은 C학생 밑에서 일하게 되는가 국내도서 저자 :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 / 안진환역 출판 : 민음인 2014.09.26 상세보기

C학점을 받는 학생이 자본가가 되는 이유는 A나 B학점을 받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것들을 배워서 이구요. 그것이 금융교육이라는 것입니다. 책을 처음 읽을 때 생각한 건 왜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소득과 자본의 개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핵심내용에 대해서는 동의하되 나머지 방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받아들일지 생각해야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자녀들에게 금융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전반적인 핵심에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으로 가장 강조한 것이 부동산이라는 면에서는 아직도 동의를 해야할지 모르겠거든요. 저자가 얘기하는 것은 불노소득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요. 근데, 모두가 부동산으로 불노소득을 만드는 것을 선택한다면 일은 누가하죠…?라는 저의 의문에 대한 답을 아직 책에서는 찾지 못했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목적이 저자가 만든 금융보드게임 마케팅을 위해서였대요. 책을 출판하겠다는 회사가 없어서 저자가 직접 출판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박났죠~ 그래서 그런지 그의 다른 책들도 뒤적뒤적 해봤는데, 전반적인 방법론은 비슷비슷하더라구요. 지속적인 마케팅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책을 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슷한 내용에 조금씩 다른 내용으로 살을 붙인 것들이라 한권만 읽어도 족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 이런 말이 나와요.

최고의 지성은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동시에 품으면서도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이 책의 내용에 다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자본과 소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은 이번 주말도 헛되지 않게 보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주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