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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살 수 있으려면~ [생각한다는 것 / 난이도 ★☆☆ / 추천 ★★★] 본문

자유롭게 살 수 있으려면~ [생각한다는 것 / 난이도 ★☆☆ / 추천 ★★★]

Book차장 2017. 6. 22. 12:30

얼마 전에 술자리에서 숟가락으로 병을 따는데 옆에 있던 대학생이며 여자인 어린 친구가  "그건 남자들만 하는 건데."라는 말을 했습니다. 어린 친구가 그렇게 말한다는 것에 많이 놀랐습니다. 여자가 하는 남자가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을 이 세대에서도 가질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교육이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속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벽을 없앨 있을까요?

위의 사례를 크게 생각해보면 고정관념이라는 것은 인생의 큰 방향을 정할만큼 강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이기 때문에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정한다면 아무래도 한정된 시각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회 심리학 수업에서 교수님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편견 등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힘들겠지만 알고 스스로에게 자꾸 주의를 줄 수 있다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했던 말이 떠올라 생각과 관련한 제 인생책 중 한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흠... 인생책이라기에는 좀 애매할 수도 있는데... 제가 인생책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제 아이들이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기 때문입니다. 저 이런 책 좋아해요. 난이도 별하나 추천 별세개. 이런 책은 내용도 좋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 부담스럽지 않거든요. 이 책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나온 것이어서 얇고 글씨도 큰 편인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해서 할말도 많은데요.... 정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한다는 것
국내도서
저자 : 고병권(Ko Byung-kwon)
출판 : 너머학교 201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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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철학을 공부한다 하면 대단하다! 나는 못 하는데... 라고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철학이라는 것은 생각하는 것, 나의 생각을 갖는다는 것, 그리고 나의 생각을 다듬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다 철학을 하고 있는거겠지요? '개똥철학'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닐거예요. 그렇지만 생각도 잘~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 생각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이 책이 합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고,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이히만이나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의 군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왜 자신이 그런 일을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만 생각을 한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Detail을 보면서 Big Picture를 보지 않으면 진정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etail만을 열심히 하게 되면 방향이 잘못 것도 모른채 그냥 목표를 달성할 것이기 때문이죠.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Big Picture 실제로 Detail하게 실행할 능력이 없다면 나는 그냥 술자리에서 정치를 운운하며 신세한탄만 하는 아저씨들 같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겠죠.(절대 '아저씨들'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제가 한참 카카오스토리 소개글로 안창호선생님의 '무실역행(務實力行) - 실천하는 지식인이 되어라.'을 한자만 심플하게 올려놓았다가, 사람들이 중국어 공부하냐고 너~무 많이 물어보셔서 민망해서 내린 적이 있는데요. ^^;; 알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이 모든 게 아귀가 맞아야 진정으로 철학을 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많이 가르치니까 아는 건 충분할 것 같고, 이런 책을 읽으며 토론하면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갖게 된 철학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 공부라고 한다면 인생에서 보고 느끼는 자체도 철학일 있겠다는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깨닫게 되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게 도와 준 책의 글을 소개하며 오늘의 책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공부는 쉬지 않고 해야 합니다.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는 우리의 공부도 멈추지 않을 겁니다. 놀지 말고 만날 책만 읽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놀이도 공부가 있지요. 우리에게 다른 생각 다른 삶을 만들어 준다면요.

"이만큼이나 공부했으니 이제 공부는 필요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는 걸을 때도, 이야기할 때도, 때도 배울 있습니다. 이상 배우지 않으려는 사람, 이상 공부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어리석은 고집쟁이가 뿐입니다.

공부가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줍니다. 자유란 공부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지요. 편견이나 습관, 통념에서 벗어나는 순간에 우리는 자유를 느낍니다.

"나는 여기까지야."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런 한계에서 나아갈 자유가 시작된답니다. 그러고 보니 한계는 우리의 자유가 끝나는  곳이 아니라 시작되어야 하는 곳이라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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