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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Book차장의 책 이야기
병과 약을 동시에 준 인생책[아직도 가야할 길 / 난이도 ★★★ / 추천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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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들과 독서모임을 하는데요. 그 중 한명이 아직도 가야할 길을 추천했거든요. 그런데 모임을 하면서 시간도 없는 우리가 읽고 모임을 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겠다고 하여 미뤄두었습니다.
저도 이 책이 인생책 중 한권이라 사람들한테 많이 추천했어요. 그런데 이 책과의 사연은 참... 기구합니다. 처음 책을 본 게 대학생 때 였는데요. 이 책의 첫줄을 보고 그냥 책을 덮었습니다.
인생은 고해이다.
너무 강렬하고 슬프지 않아요? 저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인생이 고통의 바다라니요! 그러면 저는 어떻게 살아요? 하며 책 읽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묵혀놨던 책을 거의 10년 만에 꺼내서 읽고나서 인생책으로 등극시켰습니다. 맞는 말이더라구요. 그냥 맞는 말이 아니라 저에게는 지혜로운 말로 들렸습니다.
특히 저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분과 제가 삶에서 가졌는 의문점과 죄책감에 대해 답을 주었다는 데서 이 책은 인생책입니다. 아니 답을 주었다는 표현보다는 제 고민을 함께 해주었다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을 대하는 딜레마거든요. 이걸 구체적으로 함께 고민해 준 책이 '아직도 가야할 길'입니다. 내가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너무 이기적이지는 않은가에 대한 대답, 사랑은 서로의 정신적인 성장이며 훈련이라는 것. 그리고 나의 능력만큼만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은 언제나 다른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해야 하는 건 아닌가, 더 도움을 주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을 덜어주었다. 저는 하느님이 아니니까,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겠죠.
그리고 제가 정~말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요리인데요. 이건 어딜가나 다른 사람들이 다 해 줘서 할 필요도 못 느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어요. 그래서 요리를 못 한다는 말을 그냥 남발했고, 다른 사람에게 요리에 대한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익숙했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에 내가 요리를 책보는 것만큼, 공부하는 것만큼 노력한다면 안 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과 그냥 하기 싫기 때문에 계속 핑계만 대며 다른 사람에게 미루고 있는 건 아닐까 자문해보았습니다. 이것이 얼마전부터 요리를 조금씩 시작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회심리학 이론에 사람의 행동은 태도가 변해야지 변한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태도가 바뀌기는 어렵죠. 근데 이 책은 제가 깊게 고민하던 것과 가볍게 여기던 것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으니 인생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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