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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철학, 심리학

인생책을 소개합니다[죽음의 수용소에서 / 난이도 ★★☆ / 추천 ★★★]

Book차장 2017. 7. 6. 12:30

맘껏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목요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공개로 써 놓았던 글인데 좀 무거워 보여 안 올렸던 것을 공개하는 것으로 블로그 작성을 대신합니다. ^^

목요일이니까 무거운 글을 읽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변명도 해봅니다.

 

"''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며 잠 못 이루시나요?
지금 있는 자리가 지옥처럼 느껴지시나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늘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까지 끝나지 않을지 모르는 이 숙제로 인해
때로는 기쁨과 감사에 젖기도 하지만 때로는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의 의미에 대해 논하는 책들은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책은

삶의 의미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고등학교 윤리 교과서에 잠깐 소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교과서 어디에선가 소개가 되었던 책일겁니다.
그리고 아마도 많은 분들이 많이 들어봤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들 중 하나일겁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국내도서
저자 : 이시형,빅터 프랭클(VIKTOR E. FRANKL)
출판 : 청아출판사 2005.08.10
상세보기

 

저도 한 10년전에 우연히 처음 읽게 되었는데,
책을 깨끗이 읽기를 추구하는 저의 독서습관에 흠집을 낸 첫번째 책이 되었으니

저에게는 그만큼 대단한 책입니다. - 10년 넘게 인생책!
제 생각을 메모한 책이기에 절대 남에게 빌려줄 수도, 팔수도 없는 책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해 줄 때마다 한 권씩 선물하곤 합니다.
그렇게 감추어 온 이 책의 메모 몇 개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공개합니다.

 

이 책은 1,2,3부로 구성되어,
1부는 빅터프랭클이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이야기를
2부는 체험을 토대로 한 로고테라피라는 이론을
3부는 비극 속에서의 낙관이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1983년에 쓴 서문에 의하면
이 책이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건
2부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 사실 2부는 조금 지루합니다.
(저와 책을 공유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 했답니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파트인 1부는 내용도 쉽게 전개되면서도,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늘 책을 다시 읽을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데,
이번에 책소개를 위해 다시 읽을 때는,
어쩌면 우리 삶도 강제수용소에 갇힌 그들과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글같은 사회 안에서의 자기 보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에서
때로는 자기의 가치관과 신념을 버리고,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그들의 모습과 겹쳐보입니다.
내 안의 상처가 너무 커서 다른 사람의 아픈 상처를 보고도 무감각해지는 우리의 모습에서 그들의 메말랐던 정서가 보입니다.

자신과 주변의 이와 같은 모습을 목격한 저자는
자신의 현재의 삶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지옥같이 견디기 힘든 순간에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한다면,
    사실 대부분이 자신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건 잃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것이 현재의 삶에서 미래를 희망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내 삶의 존엄성과 의미를 손상시킬 수 없습니다.
2) 누구든 삶의 마지막에 돌아봤을 때, 의미 있는 삶이었다 생각하고 싶을겁니다.
     그 때 나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기를 생각한다면,
     지금 이순간 삶의 의미를 정의하고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느낌으로 접하듯이,
여러분들에게 다가오는 이 책의 의미도 다를 것입니다.
그래도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용기를 내어 살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들으며 글을 마무리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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