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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정교한 심적표상과 목적의식 있는 연습[1만시간의 재발견 / 난이도 / 추천] 본문

핵심은 정교한 심적표상과 목적의식 있는 연습[1만시간의 재발견 / 난이도 / 추천]

Book차장 2017. 6. 20. 12:30
1만 시간의 재발견
국내도서
저자 : 안데르스 에릭슨(Anders Ericsson),로버트 풀(Robert Pool) / 강혜정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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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씀드렸듯이 오늘은 '1만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도 도서관에서 그냥 신간이라는 딱지를 보고 빌렸던 것인데요. 읽다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왜냐하면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의 오리지날이라고 불릴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저널리스트가 쓴 책이고, 이 책은 정말 연구한 사람이 쓴 책입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고나서는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를 제 인생책에서 완전히 삭제해야지 싶었는데, 어제 리뷰를 쓰면서 두 책 모두 장단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블로그에서 이 책의 리뷰를 쓰려고 몇달간 시도하다가 쓰지 못 했었는데요. 이 책의 리뷰를 쓰자면 책에 나와있는 정보를 정확히 요약해서 전달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그 부담감을 좀 덜고 질러보겠습니다~~~

한국어 부제인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는 시간을 엄청나게 투자하여 노력을 해야만 탁월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건 맞지만 그냥 생각없이 성실하게 노력만 하는 것은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전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누구든 발전할 수 있다.

2. 발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접근(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은 '의식적인 연습'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이란, 자신의 편안한 상태를 벗어나되 분명한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 관찰할 수단을 가지고, 집중하여 매진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와 비슷한데요. 여기에 중요한 개념이 하나 더 들어옵니다. '심적표상'이라는 것입니다. '심적표상'은 뇌가 특정 대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구조물입니다. 모든 사람이 '심적표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사람이 가진 자세함의 정도는 다르다고 합니다. 이 자세함의 수준이 높을 수록 재능을 개발하는데 도움이되며, 또 재능이 개발될수록 '심적표상'도 자세해 진다고 합니다.

어제도 이야기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떤 일을 의식적으로 연습하여 전문가가 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행동을 하는 기술에서부터 생각하는 기술 그리고 아직은 로봇이 대체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예술이나 심리상담에까지 적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특별히 저에게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회사 선배가 왜 일을 잘하는지에 대한 10년 간 가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한 번에 해결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선배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한 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봄으로써 일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고, 새로 맡은 일에서도 항상 성과를 냅니다. 옆의 동료가 겉으로 보기에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일을 잘 한다면 그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 보세요. 정교한 심적표상을 위한 생각을 날마다 하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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