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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세상을 아릅답게 합니다~[춤추는 휠체어 / 난이도 ★☆☆ 추천 ★★★] 본문

사랑이 세상을 아릅답게 합니다~[춤추는 휠체어 / 난이도 ★☆☆ 추천 ★★★]

Book차장 2017. 6. 27. 12:30

어제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를 만났습니다. 제 사회생활 첫 사수였는데요. 일을 아주아주 잘 해서 배울 게 많아서 서로 다른 부서로 헤어질 때 무척 슬펐습니다. 지금도 같이 일할 기회가 있다면 일하면서 배우고 싶어요. 제가 '1만시간의 재발견' 소개에도 언급했었는데 이 선배가 어떻게 일을 잘하는지가 늘 궁금했어요. 제 생각대로 '정교한 심적표상' 덕분인 거 같습니다. 요즘도 새로 맡은 일을 잘 하기 위해 계속 생각에 생각을 하는 자신을 보며 '워라벨'이 깨지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걸 보니 맞습니다. ^^
제가 읽으면서 괜찮은 책이 있으면 한권씩 선물했었는데 그동안 읽는 걸 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저 혼자 선배는 공부하고는 담을 쌓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렇게 머리쓰는 일을 슬기롭게 잘하지?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났을 때는 책 얘기를 하더라구요. 오랫만에 소설책을 여덟권 스트레이트로 읽으면서 좀 맘의 여유가 생긴 거 같다구요. 그 얘기를 들으니 오늘 포스팅은 소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하려니 회사 근처 머무는 집에 있는 것 중에 골라야 하는데, 소설은 몽땅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책읽으면서 메모한 걸 뒤적였는데, 딱 한권의 소설이 나왔습니다. 돌아보니 요 몇년간 소설을 읽은 적이 없었네요. ^^;;

춤추는 휠체어
국내도서
저자 : 야엘 아상(Yael Hassan) / 박아르마역
출판 : 한울림스페셜 200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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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휠체어'는 중고등학생이 읽을만한 성장소설입니다. 밝고 활달했던 주인공이 어느날 다리를 다치게 되면서 마음의 문을 닫고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이웃에 사람들과 교류하고 도움을 주면서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얘기입니다.
줄거리는 단순하고 뻔한 것 같지만 어른인 제가 읽기에도 중간중간 가슴의 울림과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크로노상과 리모주 도서상을 받았겠죠?
제가 적어놓은 마음에 드는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신랑 생각이 나네요. 누군가가 왜 신랑과 결혼하려고 하냐고 물을 때 신랑을 통해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했었거든요. 늘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서는 모습에서요. 내가 먼저 다가서고 먼저 사랑을 전해야지 좋은 사람을 한 명 더 만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남은 시간에는 주위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걸어주는 넉넉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책 속에서 좋았던 글로 책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은 너밖에, 오직 너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무도 네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느낄 수 없기 대문이란다. 아무도 네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없어. 물론 네 가족은 그 고통을 느낄거야. 하지만 네가 느끼는 고통과 똑같을 수는 없어. 그 고통 속에서는 항상 혼자일 수 밖에 없지. 물론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있어. 그럴 수 있다는 바람만 있다면 말이야.

세상을 이끌어야 할 것은, 그렇지 않은 때도 있지만,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기 때문이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예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레오의 미소보다 아름답지는 않지만 저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지!

어쨌든 정말 바보 같은 짓이예요! 서로 상대방이 먼저 한 발 다가오기를 기다렸다면 사랑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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