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Book차장의 책 이야기

열정? 갖다버려![열정은 쓰레기다 / 난이도 ★☆☆ / 추천 ★★☆] 본문

열정? 갖다버려![열정은 쓰레기다 / 난이도 ★☆☆ / 추천 ★★☆]

Book차장 2017. 6. 28. 12:30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샌가 책 이야기로 빠져버리는 후배가 한 명 있습니다. 이번에도 목소리 듣고 싶다고 통화하면서 얘기하다보니 '트리거'를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트리거'소개를 아직 보지 못 한 분들 중 궁금하신 분은 링크를 눌러주세요~ 2017/06/09 - [책] - 심리적 방아쇠로 작심삼일 적중 [트리거 / 난이도 ★★☆ / 추천 ★★★]) 얘기를 듣다가 후배가 '그 얘기가 열정은 쓰레기다랑 비슷한 거 같은데.'라더군요. '열정은 쓰레기다'도 제가 소개했는데, 두 책의 소개를 비슷하게 했나봐요. ^^ 음... '열정은 쓰레기다'도 추천할만찬 책이지... 싶어 오늘의 책으로 선정했습니다. ^^

열정은 쓰레기다
국내도서
저자 : 스콧 애덤스(Scott Adams) / 고유라역
출판 : 더퀘스트 2015.09.25
상세보기

이 책의 저자부터 소개해야겠습니다. 모두 심슨 아시죠? 만화요. 심슨을 보지는 못 하셨어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으실 거고 캐릭터를 보신 적은 있으실 겁니다. 전 사실 심슨의 개그코드를 이해하지 못 했는데, 호주에서 같이 지내던 아주머니는 매일 저녁 심슨을 보면서 개구장이 웃음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심슨은 명작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바로 이 심슨의 저자가 '열정은 쓰레기다'의 저자입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그냥 제목만 보고 빌렸는데요. 이 때 빌린 책들은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목에 비해서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도 처음에 '들어가며' 읽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너무 엉뚱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엉뚱하다 못해 현실감도 없고 뒤죽박죽이라는 생각에다가 사람이 말을 못하는 걸렸다고 언급한 부분까지 있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써서 이렇게 사람이 알아볼 없는 글을 쓴건가? 하고 의심하기까지 했습니. 아니면, 내가 심슨을 그렇게 재미있게 보지는 못하듯이, 사람의 말이 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 하지만, 보통은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읽는습관에게 무척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책이 되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고요. 결국은 사람의 삶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소개하는 건데, 관점이 신선한 부분이 많아 '아하'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이 2가지 입니다.

  1. 목표보다는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2. 미지의 요인을 감별하는 방법은 사람들의 말을 듣는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을 봐야 한다는

 

결국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정보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후배가 '트리거'랑 비슷하다고 얘기했었나봐요. 사실 시스템이 중요하다는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도 있잖아요. 저는 열정이 기본인 상태에서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근데 상당히 설득력 있는 말이 앞부분에 나옵니다.

 

30년차 은행원이었던 상사는, 최고의 고객은 열정 따위와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가치 있는 ' 위해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이라고 했다. 세탁소나 프랜차이즈 음식점처럼 따분한 일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사람들 말이다. 다시 말해 자기 일을 사랑하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를 제대로 파고트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 어느 쪽인가? 열정은 성공을 이끄는 유용한 도구인가? 아니면 당신을 비합리적으로 만들 뿐인가?

열정적인 사람들은 이룰 가능성이 희박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고, 이들 가운데 간혹 대박을 터뜨리는 사람이 나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한다. 열정은 있었으되 실패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조언을 남길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열정을 가지고 결국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은 책과 인터뷰를 통해 성공 비결을 늘어놓는다. 그들은 자기가 잘나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겸손하게 포장하고는 한다. "성공의 이유는 내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똑똑하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열정 때문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은 그럴싸하다. 모두가 똑똑할 수는 없지만, 열정적일 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열정 때문에 성공한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자신도 그런 열정을 가질 있다고 느낀다. 똑똑하지도 않고 잘하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열정을 가질 있다. 열정은 민주적이다. 열정은 평등하다.

이는 전부 허튼소리에 불과하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4시간' 생각났습니. (이 책도 제가 이전에 소개했던 책입니다~ 보시고 싶으신 분은 링크를 클릭하세요~  2017/06/13 - [] - 4시간만 일하고 신나게 놀아볼까나?[4시간 / 난이도 ★★☆ / 추천 ★★★]) 그만큼에게는 신선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엉뚱한 책. 가끔 봐줘야 해요~ ^^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