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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 일하고 신나게 놀아볼까나?[4시간 / 난이도 ★★☆ / 추천 ★★★] 본문

4시간만 일하고 신나게 놀아볼까나?[4시간 / 난이도 ★★☆ / 추천 ★★★]

Book차장 2017. 6. 13. 13:02

혹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63빌딩 앞에 있는 한강이 갈라지면서 로보트가 나올거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전 정말인줄 알았어요. ^^;; 어릴 적 로보트가 나오는 공상만화영화를 많이 좋아해서, 꿈에서도 로보트를 조종하곤 했거든요. 그러다가 공대를 들어갔는데, 로보트를 직립보행하는 것부터가 어려운 기술이라는 걸 알고는 실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만 하더라도 완전 노가다였거든요. 프로그래밍도 좋아하고 하드웨어 다루는 것도 좋아했지만, 로보트가 뛰어다니며 악당을 물리칠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터라 로보트를 직립보행하게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핫해지고, AI, Iot 같은 기술들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대학에서 3D나 로봇 소모임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게 좀 후회됩니다.
어제부터 이데일리에서 주최하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내용으로 '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하거든요. Speaker들이 유명한 사람들인데도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저는 대학원생 할인받아서 5만원에 입장! 근데… 무료등록을 지원하는데도 있더라구요.) 등록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습니다. 듣다보니 궁금한 것들도 마구마구 생겨서 질문도 했는데, 제 질문이 이데일리 기사제목으로 나왔습니다~~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
책 소개하려고 했는데,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은 '4시간'입니다. 하루에 4시간만 일한다고?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예상했는데요. 저자는 하루에 4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면서 사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자신의 사례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웹사이트 등)등을 통해 실질적인 방법을 이야기 해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무튼 이런 방법들이 아직 한국에는 이르다고만 생각했었는데, 4차 산업혁명에서의 기술들이 본격화가 되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저에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휴가 중에 이 책을 읽었거든요.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기쁨인 동시에 많은 걱정들이 따릅니다. 키우기 위한 돈도 필요하고, 사랑을 주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고… 모든 것을 다 갖춰야 될 것 같은데, 모든 것은 갖춰져 있지 않고… 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메모했던 게 1. 첫째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꼭 모든 것을 미루고 아이와 함께 세계여행을 6개월정도 가야하겠다는 것과 2.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는 것은 제가 할 수 있을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잊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이 글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글을 쓴지 9개월 후로부터 지금까지 쭉 일주일에 2~3일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놀랍죠?
어제 세계전략포럼 특별세션에서 송희경 자유한국당의원이 빠르게 실패하고 빠르게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나 스타트업에 필요하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미국의 어느 벤쳐기업을 육성하는 곳을 가서 한국사람은 왜 없냐고 물었더니, 한국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면 보여주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이 책의 우리 모두 용기를 갖기 위해 다음의 책 속의 글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당신이 자신감이 없다면 알아 두라. 세상의 다른 사람들도 거의 다 그렇다는 것을. 경쟁에 대해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고 당신을 과소평가하지도마라.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이니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비행기 사고나 화재가 아니다. 그것은 구제 불능의 지루함을 참을 만한 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기억하라. 우리의 적은 지루함이지 어떤 추상적 개념의 '실패'가 아니란 사실을

 추가글 : 세계전략포럼 Closing에서 이데일리 곽재선 회장이 사람을 3종류로 나누어 말했습니다.

1. 생각이 없는 사람

2. 생각이 있는 사람

3. 생각이 있으면서 행동하는 사람

행동을 해야지 변화가 생긴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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