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Book차장의 책 이야기

행복이 우선입니다! [타임푸어 / 난이도 ★★★ / 추천 ★★★] 본문

행복이 우선입니다! [타임푸어 / 난이도 ★★★ / 추천 ★★★]

Book차장 2017. 6. 15. 05:56

상쾌한 목요일 아침입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일주일이 언제가나 싶었는데, 깜박할 새에 지나갔네요.

어제는 하루종일 회사에서 교육을 진행했거든요. 준비할 많아서 새벽같이 출근하면서 '준비를 마치고 얼굴에 립스틱이라도 발라봐야지.'했는데, 퇴근할 보니 오늘도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채로 하루를 정신없이 보냈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저녁에 3일 만에 아이들을 보러 집으로 내려오는 기차 안에서 열심히 일한 저에게 칭찬을 해주는 한편에는 내려와서도 일한다고 아이들에게 소홀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타임 푸어' 떠올랐습니다. 책은 제가 SNS 용기있게 책리뷰를 올리게 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타임 푸어
국내도서
저자 : 브리짓 솔트 / 안진이역
출판 : 더퀘스트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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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은 항상 일과 시간에 쫓겨 다른 것을 보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다고 괴로워하는 주변 남자직원들에게 얘깃거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샀는데요. 읽어보니 육아에 남자들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만 100페이지 넘게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다음과 같은 말로 저를 자극했습니다.

거셔니는 여가에 관한 탁월한 저작이라면서 1899년에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 펴낸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이라는 책을 권했다. 나중에 책을 구해서 읽던 나는 깜짝 놀랐다. 2쪽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던 것이다. "육체노동이든 공장노동이든 간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날마다 일해야 하는 일들은 모두 하층계급의 몫이다. 하층계급에는 노예들, 생계를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들, 그리고 여자 대부분이 포함된다."

저는 어려서부터 결혼생활을 하는 지금까지 가정내에서 남녀불평등을 느끼며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반정도 읽을 때까지 나오는 사례들은 저의 분노 게이지를 높일대로 높여놓았습니다.

남녀차별에 대한 사례들보다 저를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을 너무 격하게 인정하는 듯한, 그래서 자포자기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하는 그녀의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표지의 그림을 보고 내용을 예측하지 저를 원망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활자중독인 저는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이라는 표지의 글씨만 거죠. 그것을 ' 세계 학자, 정치인, 기업인과 함께' 탈출한다고 했는데….

그런데 반정도 지나가니까, 해결책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사랑, 놀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타임푸어에서 벗어날 있을까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실 지금의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는 솔루션이긴 하지만 중반부까지 치닫던 저의 갈등 후에 나오는 그것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있었습니다.

우리 흔히 '클라이막스가 약했어'라는 때가 있잖아요. 소설이나 드라마도 클라이막스를 찍는다는 쉽지 않은 일인데, 조사보고형식으로 책이 클라이막스를 완벽하게 찍었다는 놀랍습니다.

최초의 목적달성에는 실패한 책이지만, 그래도 분노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하다고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516쪽이라는 분량과 순간순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다는 점을 미리 기억하시고 읽어주세요.^^

책에서 나온 명언들을 소개하며 타임푸어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국민총생산(GDP)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나 교육의 질이나 놀이의 기쁨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국민총생산은 우리나라의 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 국민드르이 결혼생활이 얼마나 행복한지 우리의 토론이 얼마나 지적인지, 우리 공무원들이 얼마나 정직한지를 반영하지 않습니다. 국민총생산은 우리의 재치나 용기를 측량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지혜와 교육 수준을 측량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나 조국에 대한 헌신을 측량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측량합니다. - 로버트 F. 캐네디

 

무언가에 감사하는 것은 가장 고상한 생각이며, 감사의 마음에 경탄이 더해지면 행복은 두 배가 된다. - G. K. 체스터톤

 

행복하게 보내는 시간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든다. - 존 메이즈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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