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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34)
상냥한 Book차장의 책 이야기
'유행하는 책' 안 읽으시는 분 있으시죠? 아는 사람들 중에 그런 사람들 꽤 있거든요. 저도 읽을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하려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나치다보면 ‘유행하는 책’이라는 이유로 배제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괜찮을 책인데도 한참 후에나 읽게 되는 책이 꽤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그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그동안 책을 신중하게 골라서 읽어야지하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었는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보면서 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든 게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행한다는 이유로 읽지 않았던 책 중 하나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입니다. 처음에 책이 나왔을 때는 유행한다고 읽지 않고 그 후에는 늘 경제, 금융..
회사 일에 찌들고 사람들에 치이면서 살다가 지쳐서 주위를 둘러보면 '다 부질없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그렇더라구요. 회사 일을 돌아보다가 내가 왜 그렇게 회사에서 힘든 일에 감정이 휘몰아치는 순간들이 있었을까 어리석었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지 않았어도 되는데, 그냥 행복한 순간들만 생각하며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복잡한 책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읽고 미소지을 수 있는 책이 좋잖아요라고 얘기한다면 아는 언니는 나는 멍때리고 있는 게 좋은데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사실 멍때리기가 머리를 비우는데는 최고인 것 같아요~~ 멍때리고 나서 다시 행복감을 채울 때는 책일수도... 있겠죠...? 그래서 오늘 소개하는 책은 '행복쪼꼬렛'입니다. 책을 대..
아직도 가야 할 길 국내도서 저자 : M.스캇 펙(Margan Scott Peck) / 최미양역 출판 : 율리시즈 2011.02.25상세보기 대학원 동기들과 독서모임을 하는데요. 그 중 한명이 아직도 가야할 길을 추천했거든요. 그런데 모임을 하면서 시간도 없는 우리가 읽고 모임을 하기에는 좀 어려울 수 있겠다고 하여 미뤄두었습니다. 저도 이 책이 인생책 중 한권이라 사람들한테 많이 추천했어요. 그런데 이 책과의 사연은 참... 기구합니다. 처음 책을 본 게 대학생 때 였는데요. 이 책의 첫줄을 보고 그냥 책을 덮었습니다. 인생은 고해이다. 너무 강렬하고 슬프지 않아요? 저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인생이 고통의 바다라니요! 그러면 저는 어떻게 살아요? 하며 책 읽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 있죠? 병가지상사는 전쟁을 직업처럼 일삼고 있는 병가에서는 늘 있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더 속뜻은 나쁜 일이든 좋은 일이든 그냥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이니 너무 낙심하지도 너무 기뻐하지도 말고 앞으로를 생각하라는 말이예요. 이처럼 실수는 이미 지나간 일이니 거기에서 배워 성장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거겠죠? 오늘 제가 들고온 책은 ‘빛나는 실수’입니다. 이 책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에서 한술 더 떠서 ‘빛나는 실수’를 일부러 하라는 조언까지 덧붙입니다. 누구나 하는 실수라면 이왕이면 잘하는 게 좋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귀가 솔깃합니다. 빛나는 실수 국내도서 저자 : 폴 J.H. 슈메이커 / 김인수역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3.10.30상세보기 책..
첫째아이가 도서관에 쫓아가는 걸 좋아하거든요. 다섯살 꼬마가 도서관에서 조용히 한다면 쫓아가서 살금살금 걷고 조용조용 속삭이는 것을 보면 너무 귀여워요. 물론 그의 인내심의 한계 때문에 긴 시간 있을 수 없어 방해는 되지만 이것도 산교육이라는 생각에 데리고 가려고 노력합니다. 도서관에 가면 꼭 자기 책도 하나씩 골라요. 이제는 심지어 제가 여러권 고르고 자기는 하나만 고르게 하는 게 불합리한지 많이 고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 분량을 아이한테 양보하는데요. 그냥 막 집어든 책 중에 은근히 재미있는 게 많습니다. 이 책도 제가 평소라면 들지 않았을 책인데 아이가 친절하게 집어 주어서 읽었네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다 국내도서 저자 : 최세희,전성원,손동수 출판 : 낮은산 2009.04.20..
또 벌써 주말이 다가오네요. 이번 주말에는 가족끼리 유모차 끌고 갈 수 있는 산행코스를 가기로 했었는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래도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읽고 나니, 비오는 주말에 안전한 집 안에서 가족과 도란도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의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휘게 라이프 입니다.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국내도서 저자 : 마이크 비킹 / 정여진역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6.10.24상세보기 전 '휘게(Hygge)'라는 말을 '타임푸어'를 읽으면서 처음 접했는데요. 그 때 당시에는 그냥 예시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와닿지는 않았지만, 도서관에서 책제목을 보고 어렴풋이 아는 단어지만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
맘껏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목요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공개로 써 놓았던 글인데 좀 무거워 보여 안 올렸던 것을 공개하는 것으로 블로그 작성을 대신합니다. ^^ 목요일이니까 무거운 글을 읽어도 된다고 스스로에게 변명도 해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 니체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며 잠 못 이루시나요? 지금 있는 자리가 지옥처럼 느껴지시나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늘 숙제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까지 끝나지 않을지 모르는 이 숙제로 인해 때로는 기쁨과 감사에 젖기도 하지만 때로는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삶의 의미에 대해 논하는 책들은 꾸준히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
아무리 바쁘고 잠을 자지 못하더라도 하루에 블로그에 글을 두개 올리는 게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주 월요일 아침부터 어제 밤까지 우울함이 가시지 않으면서 멍때리기 모드에 빠졌었습니다. 블로그도 갑자기 중지했었구요. 이렇게 저는 스트레스를 풀 때 혼자서 멍때리거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거든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는 보통 약속을 잡지 않는데, 이런 힘든 시간에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월요일 저녁에는 몇달 만에 그 친구를 만났어요.(아! 이 친구가 제 이야기에 종종 나오는 책을 좋아하는 후배입니다.) 한참 떠들다가 역시 책 얘기로 귀결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그 친구한테 선물한 책 중에 '책은 도끼다' 세트가 있었거든요. 이 책이 좋아서 이걸 읽느라 다른 책들을 못 읽고 있..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네요. 오늘 아침에는 조금 우울했습니다. 일어나기도 싫고 회사에 오는 KTX를 타는 일도 그리 신나지 않더라구요.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며 걷다가 저의 주말을 되돌아 보니 아이들을 위해 집안일은 잔뜩했는데 아이들 얼굴은 쳐다본 시간은 얼마 되지 않더라구요. 가장 중요한 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인데 할일이 많으니 정작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번에 다시 아이들을 보게 될 때는 얼굴을 더 많이 쳐다보고 더 많이 웃게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 결심은 몇주 전에도 하고 잘 지켜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매주 제 자신을 되돌아 보고 결심하지 않으면 또 할일에 치여서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일하고 다른 일도 하면서 아이들까지 잘..
어느덧 금요일이 또 다시 왔습니다. 주말에 뭐하세요? 예전에는 주말에 뭐하냐는 말이 무색하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둘 키우는 요즘은 그 말이 참 무색하네요. 돌아보니 '주말에 뭐해?' '애들봐.' 이렇게 대답하면서 뻔한 걸 왜 묻지?라고 생각했었더라구요. 어제는 대학원 동기모임이 있어서 갔는데요. 화제 중 하나가 부부관계였어요. 결혼을 앞둔 동기부터 아이들이 장성한 동기까지 있어서 시기별로 변하는 부부관계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 지나면 대화가 단절되면서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게 되는 사례도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씁쓸하고 한편으로는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경계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마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때 역할분담이 잘 안 되어 서로에게 불만..